이순신 넬슨 비교: 13척으로 133척을? 이순신이 넬슨의 함대를 지휘했다면

같은 바다, 다른 시선: 협수로의 그물과 대양의 창

이 글은 이순신 넬슨 비교를 중심으로, 명량 해전 팩트체크와 트라팔가르 전술을 같은 전장에 올려 분석합니다.

포연이 자욱한 트라팔가르 곶 앞바다, 수십 척의 함선이 뒤엉켜 포탄을 주고받습니다. 영국 함대의 심장부, HMS 빅토리 함 위에서 넬슨 제독은 적진을 향해 소리칩니다. “돌격, 적의 허리를 끊어라!” 그의 함대는 거대한 뱀처럼 길게 늘어선 프랑스-스페인 연합함대의 중앙을 향해 두 줄로 돌진합니다. 당시 해전의 상식을 깨는 무모한 도박이었습니다.

혹시 팀 프로젝트에서 압도적인 경쟁사를 만난 경험 있으신가요? 자원도, 인력도 부족한데 정면승부를 피할 수 없을 때의 그 막막함 말입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두 제독, 이순신과 넬슨은 바로 그 문제의 전문가였습니다. 한 명은 절해고도의 협수로에서, 다른 한 명은 광활한 대양에서 불가능한 승리를 만들었습니다.

근데 있잖아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트라팔가르 해전의 지휘관이 넬슨이 아니라 이순신이었다면? 혹은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협이 아닌 드넓은 대양에서 넬슨의 함대를 이끌었다면 어땠을까요? 오늘 옥신각신 발전소에서는 시간을 초월한 두 천재가 같은 조건의 전장에서 만난다면 어떤 전략을 펼칠지, 함께 추론해보겠습니다.

본 글은 전략적 교훈과 윤리적 숙고를 위한 가상 실험입니다. 폭력 미화나 인명 경시는 지양하며, 모든 시뮬레이션은 민간 보호·포로 대우 등 현대적 전쟁법과 윤리 기준을 전제로 합니다.

링 위로 오르는 두 거장: 공통 조건 설정

이 가상 대결의 공정성을 위해, 두 전략가가 각자의 강점을 발휘하면서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수 있도록 조건을 보정했습니다. 전장은 좁은 해협과 넓은 외해가 공존하는 가상의 군도 ‘크라켄의 눈’으로 설정했습니다.

항목공통 조건이순신 포인트넬슨 포인트
전장/지형‘크라켄의 눈’ 군도 (협수로+외해), 짙은 해무협수로를 이용한 유인 및 각개격파에 능통외해에서의 대규모 함대 기동과 전열 장악에 능숙
병력·전력전열함 30척 (동일 성능)견고한 판옥선처럼 방어와 충격에 강한 함선 운용 경험속도와 기동성을 중시, 함포 연사 속도를 활용한 전술 구사
보급·보급선48시간 내 중앙 항구 보급 필수둔전(屯田) 경영 등 자체 보급망 확보, 리스크 최소화적 보급선 차단을 통한 고사 작전에 대한 이해도 높음
지휘·통신기함 중심의 깃발 신호 체계신중한 명령과 두터운 신뢰 기반의 지휘‘넬슨 터치’, 즉 분권화된 임무형 지휘(Mission Command)
윤리·전쟁법민간인 거주 섬 공격 금지, 항복 선박 포로 대우부하와 백성을 아끼는 ‘지속가능성’을 전략의 전제로 함명예를 중시하나, 적 섬멸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격적 성향

[팩트 체크] 13척 대 133척, 숫자에 담긴 진실 🔍

(독자의 오해 해소) 명량 해전 하면 흔히 ’12척 대 333척’을 떠올리지만, 이는 후대 기록이나 영화적 과장이 섞인 수치입니다. 우리가 오늘 다루는 이순신의 전략적 위대함은 ‘신화’가 아닌 ‘정확한 역사적 사실’에 기반합니다.

역사학계의 가장 신뢰받는 정설은 이순신 장군이 직접 남긴 기록을 따릅니다:

  • 조선 수군: 13척 (장계에는 12척 보고 후 1척 추가 참전)의 판옥선이 주력 전투함이었습니다.
  • 일본 수군: 130~133척의 주력 군선이 직접 전투에 참여했습니다.

즉, 이순신은 단 13척으로 10배가 넘는 적을 상대로 승리했습니다. ‘333척’은 일본군의 총 선단(군선, 수송선, 보급선 포함) 규모를 합산하여 과장된 수치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의 승리는 단순한 숫자의 싸움이 아닌, 지형을 설계하고(울돌목의 조류), 화력(함포)을 극대화한 치밀한 전략의 결과였습니다. 이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이제 두 거장의 가상 전략을 추론해 보겠습니다.

협수로의 지배자, 이순신의 조용한 그물

그가 본 전장의 본질: 흐름을 지배하라

(사실) 이순신은 명량해협에서 단 13척으로 133척의 일본 수군을 격퇴했습니다. (추론) 그가 본 전장의 본질은 ‘함대의 숫자’가 아니라 ‘공간과 시간의 흐름’이었습니다. 그는 울돌목의 거센 조류를 이용해 일본 함대가 한 번에 소수만 좁은 물길로 들어오도록 만들었고, 일정한 시간 동안 아군이 수적 우위를 점하는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실행 전략: 보이지 않는 벽, 그리고 지속가능성

이순신의 전략은 단순히 적을 유인하는 것을 넘어, ‘지속가능성’에 뿌리를 둡니다. (사실) 그는 둔전(屯田) 경영을 통해 군량미를 자급자족했습니다. 이는 외부 의존도를 극도로 낮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자체 공급망 확보 전략의 고전적인 예시입니다. 그는 외부 상황에 휘둘리지 않는 ‘회복 탄력성(Resilience)’을 전략의 기본 전제로 삼았으며, 이는 백성을 돌보는 윤리(ESG의 S)와도 연결됩니다.

숨겨진 대가: 만약 적이 미끼를 물지 않는다면?

이순신의 전략은 정교하지만, 만약 넬슨이 유인에 넘어오지 않고 외해에서 항구를 직접 봉쇄해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그의 신중함은 때로 과감한 결단의 타이밍을 놓치는 위험을 내포합니다.

대양의 결단가, 넬슨의 부러진 창

문제 정의: 오직 적 함대를 겨눠라

(사실) 넬슨은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전열을 무시하고 적진 중앙을 돌파하는 ‘넬슨 터치’ 전술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추론) 그에게 전쟁이란 복잡한 지형지물이 아니라, 오직 격파해야 할 ‘적 함대라는 단 하나의 목표’였습니다. 그의 철학은 “가장 빠른 승리는 가장 완전한 파괴로부터 온다”는 것이었죠.

실행 전략: 속도를 지배하는 애자일(Agile) 함대

넬슨의 ‘넬슨 터치’는 단순한 돌격 명령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현장 지휘관에게 ‘내 의도는 이것이니, 각자 판단하여 최선을 다하라’는 분권화된 의사결정(Decentralized Decision-making)의 정수였습니다. 이 방식은 현대 군사학의 ‘임무형 지휘(Mission Command)’의 원형으로 평가받으며, 불확실성이 높은 현대 비즈니스에서 애자일(Agile) 조직 운영의 교본처럼 연구되고 있습니다. 넬슨은 신호 체계가 마비되는 혼전 상황에서도 함대가 유기적으로 움직여 승리하는 ‘속도와 파괴력’을 선택한 것입니다. 

숨겨진 대가: 부러질지언정 굽히지 않는다

넬슨의 전략은 빠르고 파괴적이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이 큽니다. 만약 그의 돌격이 이순신이 설계한 ‘킬 존(Kill Zone)’으로 향하게 된다면, 그의 함대는 거대한 관에 스스로 들어가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전쟁 윤리 측면에서도 막대한 희생을 감수하는 전략입니다.

[닥터 옥스 인사이트 1차] 가상 대결 시뮬레이션: 48시간의 결전

“이 대목에서 닥터 옥스는 3일 밤낮 고민했습니다. 넬슨의 ‘애자일 함대’는 화려하지만, 이순신의 ‘지속가능한 요새’라는 보이지 않는 그물에 걸리면 어떻게 될까요? 마치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넬슨)이 탄탄한 공급망과 고객 신뢰를 구축한 시장 강자(이순신)에게 도전하는 모습과 같습니다.”

초기 8시간: 넬슨 함대가 먼저 이순신 함대를 발견하고 추격을 시작합니다. 이순신은 의도적으로 속도를 늦추며 넬슨을 협수로로 유인합니다.

8~24시간: 넬슨의 선두 함대가 협수로에 진입하는 순간, 짙은 해무가 끼고 이순신의 매복 함대가 포격을 시작합니다. 넬슨은 당황하지만, 분권화된 지휘(넬슨 터치)를 믿고 “전진하라”는 신호를 보내며 혼란을 힘으로 돌파하려 합니다.

24~48시간: 협수로 안에서 넬슨 함대는 기동력이 제한되어 큰 피해를 봅니다. 하지만 외해에 남아있던 넬슨의 후미 함대가 ‘크라켄의 눈’ 중앙 항구를 직접 타격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승패는 이순신이 협수로의 적을 빨리 섬멸하고 항구로 복귀하느냐, 아니면 넬슨의 별동대가 먼저 항구를 점령하느냐에 달리게 됩니다.

전략가의 나침반: 창을 던질 때 vs 그물을 칠 때

“잠깐, 여기서 생각해볼 게 있습니다. 당신이 지휘관이라면 이순신의 안정적인 포위 섬멸과 넬슨의 위험하지만 빠른 목표 타격 중 무엇을 선택하시겠어요?”

이 질문에 닥터 옥스는 데이터 기반의 나침반을 제시합니다.

결국 최고의 전략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상황에 맞는 최적의 전략만이 있을 뿐입니다.

전략 선택시장/상황 조건현대적 용어
창을 던질 때 (넬슨형)초기 시장 진입, 경쟁자가 우왕좌왕할 때, 압도적 기술력 우위 시.퍼스트 무버 (First Mover), 시장 파괴자 (Disruptor)
그물을 칠 때 (이순신형)자원이 부족할 때, 경쟁사가 우세할 때, 지형적 강점(틈새 시장)이 있을 때.틈새 시장 전략 (Niche Strategy), 리스크 관리 (Risk Management)

[닥터 옥스 인사이트 2차] 현대적 교훈: 당신의 강점이 독이 되는 순간

“오늘 옥신각신 발전소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승리는 전략의 결과가 아니라 선택의 결과입니다. 진짜 역설은 ‘가장 완벽한 함대가 가장 위험한 함대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넬슨의 함대는 대양에선 무적이겠지만, 이순신의 좁은 바다에선 표적이 되기 쉽죠. 당신의 강점이 독이 되는 순간을 경계해야 합니다.”

오늘 회의에서 던져볼 질문 3가지

오늘 당장 당신의 팀 회의에서 이 두 전략가의 질문을 던져보는 건 어떨까요?

  1. 이순신의 질문: “우리가 싸울 전장은 어디인가? 우리가 유리한 ‘협수로’는 무엇인가?”
  2. 넬슨의 질문: “우리가 파괴해야 할 가장 핵심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어떻게 가장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가?”
  3. 타이밍의 질문: “지금은 그물을 칠 때인가, 창을 던질 때인가? (즉, 리스크 관리의 안정성을 택할 때인가, 속도의 파괴력을 택할 때인가?)”

“당신의 전략 스타일은 이순신형인가요, 넬슨형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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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과 넬슨, 두 전략가 중 누가 더 뛰어났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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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별로 1–5점을 선택해 주세요. 합계가 자동으로 계산됩니다.

기준이순신 (1–5)넬슨 (1–5)
문제 정의력
실행 가능성
윤리·파급
합계99

한 줄 결론(댓글에 남겨주세요):


다음 글에서는 ‘속도의 신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칭기즈 칸과 나폴레옹, 누가 더 빠른 정복자인지 가상 대결을 펼쳐봅니다.”

참고 자료 (Sources)

  • U.S. Army War College. (2023). “Mission Command: From Nelson to Network-Centric Warfare”. Strategic Studies Institute Press. (임무형 지휘의 역사적 근원 분석)
  • Keegan, J. (1993). A History of Warfare. Alfred A. Knopf. (역사 속 전쟁과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
  • 14F 일사에프. (2023). “지는 싸움을 한 적이 없다 – 이순신 vs 넬슨 제독의 뜻밖의 사실들”. YouTube.
    https://youtu.be/fdqN5rMCdVc
    (두 해군 영웅의 전략과 리더십을 비교한 영상 콘텐츠)
  • 이미지 출처: Microsoft Copilot 생성 이미지

⚠️ 본 글의 가상 시나리오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창작적 상상이며,
실제 역사적 평가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은 관련 전문서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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